NBC 방송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민주당과 정책 경쟁 않는 공화당 비판

호건, 공화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혀…“정권 되찾으려면 더 넓은 집단에 호소해야”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모습. [로이터]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소속 정당인 공화당이 민주당과의 정책 경쟁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와 ‘반대파’ 간의 세력 다툼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전날 NBC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민주당과 토론에 나서며 맞서기 보다는 당내 소속 의원들을 공격하는 일종의 ‘순환 사격대’ 역할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정치는 뺄셈과 나눗셈이 아닌 덧셈과 곱셈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호건 주지사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며 공화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리즈 체니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이 당직 박탈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왔다.

의원총회 의장은 원내대표, 원내총무에 이어 하원 내 ‘공화당 3인자’ 자리로, 체니 의원이 축출되면 공화당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허용되지 않는 ‘트럼프 당’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그는 “대부분의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보복이 두려워 그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며 “한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아 당내에서 공격을 받고 당직에서 쫓겨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내 차기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이 워싱턴DC 정치 무대에서 민주당에게 빼앗긴 정치적 주도권을 찾기 위해선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이던) 지난 4년간 공화당은 역사상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며 “잃어버린 백악관과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기 위해선 더 넓은 집단에 호소하는 정당으로 공화당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