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18일 세계 최대 경매사이트 오픈씨에서 진행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이세돌 9단이 AI 알파고를 꺾었던 명대국이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로 발행돼 경매에 나온다.
11일 이 NFT를 발행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대표 유신재)에 따르면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과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을 기초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됐다.
이 9단은 지난 2016년 3월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챌리지 제4국에서 백을 잡고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는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둔 74차례의 공식 대국 가운데 인간이 승리를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이다.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인간의 위대한 승리로 아직까지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의 승리를 결정지은 백 78수는 “신의 한 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번 이 9단의 NFT 경매는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세계 최대 NFT 경매사이트인 ‘오픈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의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고,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는 바둑을 게임이나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배운 거의 마지막 세대로,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행된 대부분의 NFT는 특정 예술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나타내는 것으로, NFT와 예술작품 자체 사이에 괴리가 있으나, 이번 이세돌 9단의 대국 정보를 담은 NFT는 토큰 자체가 해당 대국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차별화를 더했다고 22세기미디어 측은 밝혔다.
이세돌 9단은 “경매 낙찰자가 원한다면 초청해 함께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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