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미래 인사 비공개 만남
쇄신·개혁 방향 등 쓴소리 경청
경선일정 연기 둘러싼 우려 나와
지도부내 이견 조율, 宋의 숙제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혁 성향의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핵심인사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경선 일정 논란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후 당 안팎에서 소통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송 대표는 당 쇄신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내 일부 강성 목소리도 여전히 강해 당내 이견 조율은 여전히 숙제로 남은 상황이다.
25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최근 비공개 일정으로 더미래 운영위원 등 핵심 관계자들과 만나 당 쇄신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더미래는 송 대표가 속한 ‘86그룹’뿐만 아니라 김근태(GT)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당내 최대 의원 연구모임으로, 이날엔 당 쇄신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 준비와 관련한 쓴소리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모임에서 당 쇄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당내 일부 강성 의견에 대한 우려도 전달됐다”며 “특히 경선 일정 연기 등의 논란을 두고 ‘지난 재보궐 패배 때처럼 규정을 바꿔선 안된다’는 비판 의견도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에는 대선 선거일 전 180일까지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하도록 돼 있는데, 역산하면 오는 9월 10일까지 최종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당내 친문 지지층을 중심으로 “야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개혁 성향의 의원 중 상당수는 지난 재보궐 당시 당헌을 급히 수정해 후보를 냈다가 패배한 점을 들어 이번 경선 일정 역시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 역시 원칙대로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당 쇄신을 강조했던 송 대표는 취임 후 당 안팎에서 쓴소리 경청에 집중하고 있다.
당밖에서는 2030 청년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이날부터 본격적인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출범시켰고, 당내에서는 초 재선에 이어 3선 중진들과의 공개 간담회도 가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근 더미래 운영위원들과의 자리는 송 대표기 취임 후 의원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개인적으로 마련된 것으로 안다”라며 “그만큼 송 대표의 개혁 의지가 강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내에서도 강성 성향의 최고위원들이 송 대표의 행보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등 당 쇄신 과정에서의 잡음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장 최고위원회에서도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이 온도 차를 드러내는 경우가 잦다”며 “송 대표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견을 최소화할지가 앞으로의 숙제”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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