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예고

英 정부, 1차 접종자 확대 위해 2차 접종 시기 권고보다 늦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캠페인을 앞세워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 인도발 변이 확산으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2차 접종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영국에서는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변이가 무섭게 확산 중이다. 이에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국 내 전문가를 인용, 내달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예정대로 완전히 해제하기 위해서는 2차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발 변이에 대한 효과가 접종 횟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을 2차례 접종하면 인도발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각각 88%, 60%이지만, 1회만 맞을 경우 인도발 변이에 대한 이들 백신의 예방효과는 34%로 떨어진다.

문제는 영국 정부가 백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AZ,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시기를 기존 권고보다 더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1차 접종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늘려 부분적으로나마 항체를 형성, 증 환자 및 사망자 폭증은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재 영국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넘는 3800만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이중 1500만명이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잉글랜드 레딩대학교 사이먼 클라크 미생물학 부교수는 영국의 백신 공급 정책에 대해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면서 “인도발 변이에 대해서는 1회 접종의 효과가 2회 접종만큼 좋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서는 영국 정부가 2차 접종 간격을 크게 줄이고, 인도발 변이가 확산하는 지역에 더 많은 백신을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마칠 때까지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