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한파 피해 소외계층 지원

오스틴 지역 사회와 접촉면 확대

市 “삼성 측 놀라운 지원에 감사”

170억弗 신규 공장 후보지 주목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소속 직원들이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삼성전자 오스틴법인 뉴스룸 제공]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소속 직원들이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삼성전자 오스틴법인 뉴스룸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지역사회에 50만 달러(약 5억6300만원)를 기부했다. 오스틴은 삼성의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들어설 유력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5일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은 자체 뉴스룸을 통해 ‘센트럴 텍사스 푸드뱅크’에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오스틴법인이 뉴스룸에 신규 소식을 게재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1년여 만의 일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지역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과 지난 2월 기록적인 북극발 한파 등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고 의식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센트럴 텍사스 푸드뱅크는 오스틴과 인근 지역의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식품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이 단체의 데릭 첩스 대표는 “최근의 한파는 팬데믹 상황과 결합돼 중부 텍사스에서 심각한 식량 불안정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이번 기부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200만개의 식사가 제공될 것이며, 놀라운 지원을 해 준 삼성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에 약 3000명의 정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6년부터는 500여명의 삼성 직원이 지역 사회 푸드 뱅크에서 2180시간 이상 자원 봉사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해 팬데믹 극복을 위해 총 430만 달러(약 52억원)를 기부했으며, 올해 초에는 텍사스 중북부 지역에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 규모의 기부를 발표한 바 있다.

지역사회와 접촉면적을 넓히고 있는 삼성이 신규 공장의 최종 후보지로 어떤 곳을 선택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업계는 삼성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해 있는 오스틴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다.

지난 1998년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nm=10억분의 1m)와 28나노미터급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IT기기용 전력 반도체와 통신용 파운드리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공장 인근 대지를 추가로 매입하며 증설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뉴욕주와 애리조나주 역시 각종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투자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뉴욕주의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뉴욕의 신규 반도체 공장들을 지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확보하기 위해 (연방 정부 측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