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상설 운영…당국 현장조사 이번이 처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홍콩에서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6.4 천안문(톈안먼: 天安門)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가 2년 연속 불허된 가운데, 추모 기념관이 당국의 단속에 운영을 중단했다.
2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6.4 톈안먼 추모 기념관을 운영하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기념관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련회는 지난달 30일 재개장 이후 사흘간 550명이 방문한 것에 감사한다면서, 시민들은 각자 안전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톈안먼 탄압을 추모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 레저문화사무처 관리들이 기념관을 방문해 "공공오락장소조례에 의거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무면허 운영"이라고 경고했다.
무면허 운영의 경우 2만5000홍콩달러(약 357만원) 이하의 벌금과 6개월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기념관은 2014년부터 상설 운영돼왔으며 당국이 현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톈안먼 추모 촛불집회를 주최해왔다.
그러나 당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31년만에 처음으로 촛불집회를 불허했고, 올해도 같은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지련회는 촛불집회가 불허되자 기념관 한켠에 희생자를 위해 헌화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또 평소 오후 6시까지인 운영 시간을 6월 4일에는 밤 10시까지로 늘려 시민들이 늦게까지 기념관에서 추모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친중 진영에서는 지련회의 '일당 독재 종식' 강령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련회의 주석과 부주석 1명은 2019년 반정부 시위 참여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이다.
한편,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이 오는 4일 빅토리아 파크 인근에 시위 진압 경찰 3000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이 몽콕에 있는 톈안먼 추모 기념관 인근에도 경찰 배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톈안먼 희생자 유족들은 지난달 31일 톈안먼 32주년 추모 성명을 통해 올해 창당 10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는 "법에 따라 국가를 통치하고 국민의 주체적 지위를 존중하며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6.4 학살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산당원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사리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이 볼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것을 이른다.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