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국, 호주인 “정부가 잘해야”

태국, 일본, 미국인 “개인이 잘해야”

아고다, 14개국 1만 8327명 조사

우려스런 점은 오버투어리즘, 수질오염

한국인은 관광지 난개발 가장 우려, 눈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사태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인식하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인도였고, 이에 반해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느끼는 나라는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토종을 복원해 자연방생한 반달가슴곰들이 난개발에 밀려 지리산을 하나둘 떠나 덕유산 등지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아고다 조사대상 14개국 중 한국인 응답자들은 우려되는 요인으로 삼림훼손등 난개발을 첫 손에 꼽았다. [국립공원연구원 제공]
어렵게 토종을 복원해 자연방생한 반달가슴곰들이 난개발에 밀려 지리산을 하나둘 떠나 덕유산 등지로 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아고다 조사대상 14개국 중 한국인 응답자들은 우려되는 요인으로 삼림훼손등 난개발을 첫 손에 꼽았다. [국립공원연구원 제공]

아고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베트남(이상 abc순) 성인 1만83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여행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반대의 응답보다 큰 나라 중 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고, “낮아졌다”는 응답률이 가장 큰 나라는 인도네시아였다.

그러나, 조사대상 모든 나라 응답자들의 평균치는 “높아졌다” 25%, “낮아졌다” 35%, 기타(모름, 그저그렇다 등) 40%로 나타났다. 비관적인 생각이 좀 더 큰 것이다.

방역모범국으로 분류된 한국과 대만, 방역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나라 중 한 곳인 인도가 향후 지속가능한 여행의 기대감이 크다는 쪽으로, 비슷한 인식을 갖는 점은 이채롭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 혹은 악몽을 절대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 등으로 해석된다.

전체응답자들 중 여행환경 변화의 책임있는 주체에 대해 “정부”라는 응답은 영국, 중국, 호주 순으로 많았고, “개인”이라는 응답 비율은 태국, 일본, 미국에서 높았다.

한국은 이들의 중간 쯤에 위치해, 정부든 개인이든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해야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아고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여행을 위한 약속’ 응답 순위
아고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여행을 위한 약속’ 응답 순위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방안에 대해 전체응답자들은 ▷‘지속가능 또는 친환경 여행 옵션에 대한 명확한 식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한’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숙박업체에 재정적 인센티브 부여’ ▷‘관광객수 제한 보호구역 지정 확대’ ▷‘일회용 욕실 어메니티 미제공’ 순으로 답했다. 한국인 응답자들도 이에 대해, 비슷한 흐름으로 답했다.

관광산업에 우려되는 현상으로는 ▷‘오버투어리즘’ ▷‘오염된 해변 및 수로’ ▷‘삼림 파괴’ ▷‘에너지 비효율성(전기, 물 낭비 포함)’이 꼽혔다.

이와 관련, 한국인 응답자들은 ▷‘삼림파괴’ ▷‘오염된 해변 및 수로’ ▷‘숙소 내 일회용 플라스틱’ 순으로 답해, 관광을 위한 난개발을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