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등극한 토스
규제샌드박스·중개로 간접진출 네이버
보험업 진출 성공 ‘금융공룡’ 된 카카오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빅테크 3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면 승부로 금융사의 모양새를 갖춘 토스, 우회로를 통해 금융시장을 잠식하는 네이버파이낸셜, 그리고 무서운 확장력으로 몸집을 불리는 카카오간의 삼국지 대결이다.
태초부터 간편 결제시장을 공략하며 ‘금융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작년 8월 온라인상에서 가맹점과 신용카드사·은행 간 거래를 연결해주는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사인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다. 그 해 하반기에는 토스증권을 출범시켜 지난 4월과 5월에는 한 달 사이에 유상 증자를 각각 두 차례씩 단행하며 몸집을 키웠다. 1년 더 빨리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금 규모를 넘어섰다.
토스뱅크의 탄생은 핀테크로 시작해 3년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비바리퍼블리카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라이센스를 받아가며 금융사의 모습을 갖췄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토스가 은행사업 인가를 받는 데에는 2년이 걸렸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세미나 자리에서 “처음으로 은행사업 인가를 도전한 게 2019년 5월”이라며 “그 전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은행 라이센스 획득을 위해 많은 이들과 협업하고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회상했다.
반면 토스와 같이 정면승부가 아닌 우회로를 통해 금융시장에 간접 진출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월 금융위로부터 ‘플랫폼을 통한 소액 후불결제’ 대상기업으로 선정돼 국내 첫 플랫폼 후불결제 사업자가 됐다. 페이업체의 후불결제는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돼야 가능한 일이었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정대리인’의 지위를 통한 여신 및 보험업도 영위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업체들의 판매 실적 등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이 최대 9.9%의 중금리 대출을 해주고, 지난해 7월엔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해 보험업 진출 역시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확산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카카오도 지난 9일 보험업까지 인가를 받으며 ‘금융 플랫폼’계의 공룡으로 등극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카카오페이의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했다.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간편결제, 은행, 증권을 넘어서 보험까지 금융업을 총망라한 진용을 갖춘 셈이다.
이들 금융 서비스사들의 기업 가치도 전통 금융사들을 위협할 만 하다. 투자업계에선 토스의 기업가치를 7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 상장 전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회사를 가리키는 ‘유니콘’이란 표현으론 부족하다.
상장을 추진중인 카카오페이와 기업공개(IPO) 준비중인 카카오뱅크는 각각 기업 가치 16조원과 40조원으로 평가된다. 이들 두 회사의 추정 기업가치 56조원은 KB금융(23조8000억원)과 신한금융(약 22조원), 하나금융(13조8000억원) 등 3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59조6000억원)과 맞먹는다.
홍승희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