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2년 무급휴직 자구안
이동걸 “투자자 관점에서 봐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쌍용차 자구안에 대해 "투자자 관점에서 충분한 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쌍용차가 최근 마련한 자구안에 대해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리지만, 사업계획 없이 제시된 자구계획만으로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쌍용차는 최근 최장 2년간 무급휴직하는 내용의 자구안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쌍용차는 회생법원의 '인가 전 M&A'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산은의 평가보다는 잠재적 인수후보자가 자구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사의 자구안과 잠재적 인수후보자의 경영계획이 결합한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제시돼야 산은이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쌍용차는 산은이 살릴 수 없고, 사업주체가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많은 생각해볼 것들이 있다"라며 "투자자는 무급휴직하는 2년 동안 쌍용차가 살아날 수 있을지, 투자한 자금이 미지급 임금채권, 공액채권에 먼저 투입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지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회장은 "자꾸 정부와 산은이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해 답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라며 "쌍용차 노사에도 투자자 관점에서 봐달라는 충고와 컨설팅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용차는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큰 아픔을 겪었는데, 더 안타까운 점은 이후 한번도 정상화 된 적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는 한정된 국민의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잠재적 인수후보자는 언론에서 다수 거론되지만, 진정성 있는 후보자는 매우 귀한 것 같다"라며 "(쌍용차 매각 작업에)좋은 결과가 있기를 희망하지만, 많은 고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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