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절, 우리가 고위공직자 부도덕함 얼마나 매섭게 했나”

“여당 되고 조국 외 많은 공직자 청문회서 '다른 기준' 말했다” 반성

이준석 대표 당선엔 “쉽게 된 것 아냐…낡은 정치와 맞서 싸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사태'를 비롯한 민주당의 '내로남불' 문화를 반성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 강원 춘천시 한림대에서 열린 '새100년 포럼' 주최 대선주자 초청 강연회에서 "우리 편의 문제는 더 매섭게 말하고 다른 정당 세력보다 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먼저 "내가 대변인을 6년을 넘게 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우리가 고위공직자 부도덕함, 부철저함에 얼마나 매섭게 한지 내가 안다. 인사청문회에서 뭐라고 말했는지 새록새록 다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이 집권하고 나니 조국 전 장관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정말 많은 공직자들의 청문회에서 다른 기준을 우리가 말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조금씩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뿐 아니라 여러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과거 엄정했던 기준이 달라졌다는 반성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집은 '살아야 되는 곳'이지, '사서 두는 곳'이 아니라고 했다"며 "그런데 고위공직자들이 두 채, 세 채 집을 가지고 있었고 지역구가 아닌 서울 강남에 똘똘한 한 채를 갖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집을 지키려고 고위공직자 자리까지 내려놓는 것을 보며 국민들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내로남불하지 않아야 하고, 국민 상식에 반해 아전인수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우리 민주당이 가져야 할 태도"라며 "'원칙은 분명하게 하자. 그런데 나만 빼고', '기준을 확실하게 하자. 그런데 우리끼리는 봐주자' 이렇게 되면 나라에 기본적인 신뢰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 국가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에 대해서는 "36세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과정이었다. 쉽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그 안에서 낡은 정치와 맞서 싸웠다. 나경원이라는 엄청난 정치인과 주호영이라는 막강한 정치인과 계파논쟁 해가면서 심지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선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 지지율에선 나경원이 앞섰지만 압도적 국민 지지와 그 변화를 만들어낸 국민적 바람을 타고 이준석이 당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 30대 40대 50대 60대 모두에게 버림받았고 서울만이 아니라 부산 전국적으로 버림받았다. 민심의 명령은 '다르게 해라', '변화해라'인데 그것을 못 보여줬다"고 민주당의 패인을 짚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도 격렬하게 세대교체하고 확 달라지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 승리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 새로운 가치, 새로운 비전, 새로운 진법으로 밀고 나가서 대통령 선거 승리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한민국 국민들 삶을 멋있게 바꾸는 그 길에 앞장서고자 출마했다. 낡은 진영논리 계파정치 이런 것들을 뛰넘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