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과 함께 미국 골프장들도 팬데믹으로 인한 호시절을 구가하는 가운데 18홀 그린피(이용료)로는 최고 금액인 1천달러(112만원) 코스가 등장했다.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3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럭셔리 퍼블릭인 섀도우크릭의 핫 시즌 그린피가 1천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반도에 위치한 유명 골프코스인 페블비치와 섀도우크릭의 그린피는 600달러(67만원)대로 비슷했다. 하지만 섀도우크릭은 최근 몇 년새 유명 남녀 프로대회를 개최하고,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근 이같이 가격을 더 올렸다. 특히 3~5월과 10~11월의 성수기에는 18홀 한 라운드에 1천달러이며 이 기간을 지나면 750달러에 부킹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도 골프장 경기가 좋아진 영향이 크다. 지난 5월 <골프다이제스트>에서 발표된 미국 100대 코스에서 27위로 랭크된 이 코스는 지난 2018년 가을에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900만 달러를 건 빅매치 캐피털원 더매치가 열렸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이 열렸다. 올해는 지난 5월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매치플레이도 열리면서 인지도를 더 높였다.
전장 7527야드 파72의 섀도우크릭은 1990년 미국의 저명한 코스 설계가인 톰 파지오가 디자인했고 초기에는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00년 MGM그룹이 인수되었고 2009년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MGM계열 호텔과 리조트에 숙박을 하는 경우에 한해 부킹이 가능하다. 라스베이거스의 북쪽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다. 코스 안으로 계곡, 언덕 지역, 폭포 등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마치 깊은 숲속이나 정원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미국 100대 코스 중 8위인 페블비치 역시 퍼블릭 코스로 페블비시 호텔 숙박객을 대상으로 부킹을 허용하는데 몇 달 전부터 마감된다. 하지만 페블비치는 가격에 따라 미국 100대중 51위인 스파이글라스힐, 스페니시베이, 포피힐스 등 주변의 다양한 가격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뉴욕 베스페이지공원에 있는 블랙코스는 2019년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를 다수 개최했고 미국 100대 중 40위에 드는 뛰어난 코스지만 주중 그린피 130달러(14만6천원), 주말 15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심지어 그 옆의 베스페이지 레드 코스는 주중에 80달러대로 내려간다. 1936년 개장해 100대 코스지만 시립 코스여서 그린피가 비싸지 않다. 대신 인기가 높아 새벽부터 줄을 서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보다 저렴한 코스도 미국에는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설사 그린피로 1천달러 골프장이 나와도 그건 시장의 수요공급 논리에 맡길 뿐이다. 한 골프장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하듯 주변 골프장도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그린피를 따라서 올리는 한국 골프장들의 가격 추세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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