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6세대 주민 47명 대피 등 피해 잇달아

해남서 주택 침수로 인해 60대 여성 사망

광주·전남, 7일까지 최대 300㎜ 비 더 내릴듯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사고로 주택에 있던 80대가 실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사고로 주택에 있던 80대가 실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매몰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6일에만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호우 대처를 위한 중대본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6일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강한 비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전남에서는 호우로 인해 252건의 소방 출동이 있었으며, 36세대 47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 4시20분께 전남 해남군 삼산면 일대 하천이 폭우로 넘쳐 주변 주택이 침수됐다. 사고 현자에서는 60대 후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여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성과 함께 살던 가족 4명은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4분께에는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에서 장마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흙더미에 주택 2채가 매몰됐고, 2채가 반파됐다. 소방 당국은 주택 내부에 있던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설물로는 볏논 18.5㏊(해남 15㏊·진도 3.5㏊)가 침수됐고, 전남 순천시 서면에서 수목이 넘어져 차량 1대가 파손됐다.

6일 오전 전남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해남군 황산면 일대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해남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연합]
6일 오전 전남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해남군 황산면 일대 농경지가 침수돼 있다. 해남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연합]

경전선 보성 벌교~조성역 선로로 토사가 흘러들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진도 의신면 청용∼용덕 구간 국도 18호선 절개지 낙석 피해 신고도 접수됐다. 고흥 봉래 일대 도로 3곳 사면 일부가 유실됐다. 도로와 낙석 피해에 대한 응급 복구는 마무리됐다.

무안·장흥·진도·신안·목포·영암·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구례·곡성 등 전남 16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화순·나주·영광·함평·장성·담양 등 나머지 전남 6개 시·군과 거문도·초도, 광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기상 특보 발효로 인해 무등산·월출산·지리산·다도해서부·다도해해상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다

전날 오전 5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498㎜, 진도 지산 412㎜, 장흥 관산 409㎜, 강진 마량 369㎜, 고흥 도양 367㎜, 광주 117㎜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오는 7일까지 80~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