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방문할 이유 만들자”

상품·카테고리별 전문성 강화

코로나로 작년 영업익 42%

온·오프 교차 ‘올라인 플레이어’

위상 강화로 실적부진 타개 방점

前 맥도널드 사장 CMO 선임 눈길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왼쪽부터 조주연 신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 김웅 상품1부문장(전무), 오재용 상품2부문장(전무), 황정욱 재무부문장(CFO·전무).
왼쪽부터 조주연 신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 김웅 상품1부문장(전무), 오재용 상품2부문장(전무), 황정욱 재무부문장(CFO·전무).

‘홈플러스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을 찾아라.’

홈플러스가 이제훈 사장 취임 60일 만에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상품 차별화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홈플러스는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사장 등 외부 전문가도 적극 영입했다.

홈플러스는 상품부문 조직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상품1부문과 상품2부문으로 재편해 각각의 부문장이 총괄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했다고 8일 밝혔다. 상품을 소싱하는 바이어 조직을 분리해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강화, 사업 성과의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그동안 1명의 부문장이 전체 상품을 총괄해왔던 것을 전문성을 키워 나눔에 따라, 상품부문장을 맡아왔던 김웅 전무는 상품1부문장을 맡아 신선식품을 비롯해 베이커리, 가전 등의 상품 소싱 업무와 상품지원, 상품안전 등의 지원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김웅 상품1부문장은 1994년 한화유통 축산바이어로 유통업무를 시작해 식품 소싱 관련 업무에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신선식품 전문가다. 지난 2018년부터 홈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100% ‘신선 A/S’ 제도를 도입, 운영해왔다.

상품2부문은 외부에서 수혈한 상품소싱 전문가 오재용 전무가 이끌며 그로서리상품과 PB 상품을 비롯해 레저·문화, 홈리빙·홈인테리어, 패션상품을 담당한다.

새 수장을 맞은 홈플러스가 적극적인 변신을 꾀하는 데는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홈플러스는 2020년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영업이익이 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6% 줄어든 6조 9662억원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흡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취임 첫 날, 첫 출근지를 본사 집무실이 아닌 점포 현장을 살펴보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던 이 사장의 현장과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이 사장이 강조한 유통의 본질인 상품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올라인(All-Line)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는 것.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강화와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는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업계의 화두로, 이번 조직개편도 이에 발맞춘 변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접할 수 있는 상품의 차별화는 고객들에게 쇼핑의 재미와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사장을 신임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는 상품부문이 개발해낸 혁신적인 차별화 상품을 고객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고객들이 홈플러스 상품을 사야 할 이유를 제시해 줄 마케팅부문의 수장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2011년부터는 한국맥도날드에서 마케팅최고 책임자(CMO)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당시 한국맥도날드의 첫 한국인 사장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석이었던 재무부문장(CFO·전무) 자리에는 황정욱 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FO를 영입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신규 임원 선임은 오는 12일자로 단행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새롭게 개편된 상품부문과 홈플러스에 합류하게 된 임원들이 고객에게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와 우리의 상품을 사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