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457명...30% 육박
전국 연이틀 1600명대 이어가
전문가 “당분간 확진자 늘 것...
일상 생활공간 접촉 차단 효과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전국적인 확산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확산세가 최소 일주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두 번째 1600명...비수도권 비중 30% 육박=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00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615명)보다는 15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1600명대를 이어갔다. 확진자 수 자체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연일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1600명을 나타내며 일주일 내내 1100명 이상씩 나왔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날만 해도 지난 8∼10일, 14일 등 네 차례나 된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355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303명이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1098명(70.6%)이 나와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비수도권에서도 457명(29.4%)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올 들어 처음으로 400명대를 넘었다. 비수도권 확진자가 400명 선을 넘은 것은 작년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주 초반이었던 12∼13일을 제외하면 연일 900명대∼1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은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24.8%→29.4%를 기록해 30%에 육박했다.
정부는 이에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린 데 이어 이날부터는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 10개 시도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전문가들 “당분간 확진자 더 늘 것...일상 공간 접촉 차단해야”=하지만 이런 정부의 조처에도 전문가들은 당장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를 ‘4차 유행의 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앞으로 신규 확진자는 더 늘 것 같다”며 “일단 수도권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 적용이 지난 월요일(12일)에 시작됐으니 이번 주까지는 효과가 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은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본다”며 “수도권이 4단계인데 사실 내용을 살펴보면 엄청나게 강력한 거리두기는 아니고 내용이 복잡해서 수칙을 지키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산세는 앞으로 포물선을 그리면서 올라갈 것 같은데 주말에 신규 확진자가 1700명∼1800명대가 나오면 다음 주 중으로 2000명대 이상도 나올 수 있다”며 “델타형 변이가 유행하는 국가는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은 사적 모임 차단뿐 아니라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할 수 있다면 기업은 2주라도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것이 좋겠고, 같은 공간에서 몇 명이 모여 음식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열·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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