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식 의원 “질병청 조사 통해 파악”
“참가자 명단 없고…정식 공문도 아냐”
“작년 보수집회 때와 조사 의지력 달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질병관리청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제출한 7·3 집회 참가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질병청 조사 결과 질병청이 민주노총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는 검사 인원 수, 음성 판정 인원 수 등 수치가 포함된 표 1장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질병청이 받은 자료 중에는 참석자 명단이나 보건소·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개별 통지 문자메시지 등 결과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 질병청은 이 또한 정식 공문이 아닌 이메일 등 다른 경로로 전달받았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우리도 숫자만 알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표 하나만 보내 줬다”고 해명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해 8·15 때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이후 직접 이동통신사들로부터 광화문 일대 체류자들의 정보를 제출받은 후 개별 연락 등을 취해 검사를 독려하고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최 의원은 “현재 방역 당국이 보수단체 집회 때와 조사 의지력이 달라 형평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방역 당국이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종로 집회 참석자들의 검사 결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노총이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기습적으로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3명이 16~17일 잇달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민주노총은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지침을 내렸고, 이 가운데 470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서를 질병청에 제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집회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집회가 2주 경과한 시점에 확진자가 발생해서 참가자 전수조사 요구 자체가 과도했다”고 밝혔다.
또 “당일 경찰 추산 참가 인원은 4000명이었고, 실질적인 참가자 수를 조사한 결과 4700여 명으로 조사됐다”며 “설사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잠복기가 이미 지난 시점이라 집회를 통한 감염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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