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베트남의 개혁개방의 과실에서 소외됐던 베트남 중부지방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1월 치러진 제13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는 정치국원 18명 중 10명의 범중부지역 출신이 선임되며 주목받았다. 공산당 정치국원은 향후 5년간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겸직하는 핵심 지도부다. 더불어 4월에는 중부 출신의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국가 서열 2위의 국가주석에 선출되며, 베트남 남북부를 잇는 중부지방의 발전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지역 최대 도시인 다낭시는 종합도시계획 조정안을 통해 하노이와 호찌민에 이어 3번째 특별시로의 승격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관광도시를 넘어 스마트·금융 국제도시로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다낭시는 지난 3월 호찌민 소재 부동산개발그룹인 IPPG(Imex Pan Pacific Group)와 다낭시 금융허브화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기본 계획을 발표했다. 물론 배후 소비시장의 확대,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한 행정편의성 개선, 관광산업에 편중된 경제구조의 개편 등 다낭시가 국제도시로 탈바꿈하려면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보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다낭시는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을 관통하는 동서경제회랑(EWEC)과 베트남 남북을 가로지르는 1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과 물류의 거점이다. 또한 12년 연속 베트남 ICT지수 1위 도시이며, 다낭대, 한·베산업기술대 등 베트남 순위권 대학교에서 우수한 ICT인력을 배출하고 있어 스마트·금융 국제도시로서 이미 준비된 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도 다낭시는 비엣텔(Viettel), VNPT, FPT 등 베트남 내 유력 IT기업과 협력해 데이터를 활용한 교통관제 시스템 구축 등 여러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을 차례차례 추진하면서 스마트시티로서의 역량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다낭 스마트시티(Danang Smart City)’앱을 통해 자가건강 신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정보를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서도 IT를 활용하고 있다.
다낭시가 스마트·금융도시로 특성화를 한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에 저렴한 노동력과 토지비용 등의 우수한 투자입지 조건 외에 또 다른 투자 매력이 될 수 있다.
다낭시는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과 인적 교류가 활발한 도시지만 무역과 투자 교류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코트라 다낭무역관이 관할하는 다낭시 및 주변 여섯 개 성(性)과 한국의 교역은 전체 교역의 10% 수준이고, 한국 기업 투자는 4% 미만으로, 중부지역의 잠재력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중부지역 발전에 대한 의지와 이번 다낭시의 스마트·금융 국제도시로의 계획은 다낭시의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연일 새로운 기술이 발표되고 투자 기회를 찾아 기업인들이 몰려드는 동남아 실리콘밸리, 금융 중심으로서의 모습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김진모 코트라 다낭무역관 과장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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