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용 일반적이지 않아…사용법이 더 중요”
경찰청은 난색…“심의·의결 마쳐, 재검토 어렵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청 인권위원회가 2026년 전면 도입되는 경찰의 남녀통합모집 체력검사 중 ‘방아쇠 당기기’ 종목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개선을 권고했다. 경찰청은 이미 의결된 사안이고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없었던 만큼 당초 계획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인권위는 최근 정기회의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체력검사 종목 중 ‘방아쇠 당기기’ 도입을 재검토하고 새 체력검사 시행일을 2023년 1월 1일로 일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청 인권위는 “한국은 미국과 달리 경찰의 총기 사용이 일반적이지 않다”며 “방아쇠 당기는 힘이 아닌 총기 사용 방법과 조준이 중요하다”고 권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꾸준히 사격 훈련을 해 근무성적에 반영되므로 다치지 않았으면 방아쇠 당기기가 어려워 사격을 못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의 새 체력검사 방식은 ▷장애물 코스 달리기 ▷장대허들 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등 5개 코스다. 기존 팔굽혀펴기·악력 측정 같은 ‘종목식’이 아닌 코스로 구성된 ‘순환식’으로, 4.2㎏ 무게의 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5개 코스를 남녀 동일한 기준 내에 통과하면 합격이다.
2023년 경찰대생·간부후보생 선발 등에 우선 적용한 뒤 2026년 순경 공채에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5개 코스 중 방아쇠 당기기는 권총·테이저건을 사용하기에 충분한 근력·근지구력을 갖췄는지 보는 것으로, 주로 사용하는 손으로 16회, 반대 손으로 15회 방아쇠를 제대로 당길 수 있으면 된다.
경찰청 인권위는 경찰청이 ‘통합 선발 시 성별 합격률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안력을 고려해 점진적 시행이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새 방식 도입 시점을 부문별로 다르게 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별 합격률과 치안력은 상관이 없다”며 2023년부터 일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올해 5월 기준 전체 경찰관 중 여성 비율이 13.4%에 불과하다”며 “새 체력검사 방식은 직무 적합성이 높고 특정 성별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경찰청은 난색을 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권고를 존중하지만, 국가경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한 사안을 다시 바꾸면 혼란이 발생한다”며 재검토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총기 사용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도 필요한 종목인 만큼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며 “바뀐 시험 내용이 발표된 뒤 경찰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큰 반발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spa@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