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경기지사직 유지 논란에

경기도 기본소득 홍보비 논란 지적

“도청캠프 이야기 안 듣게 하시라”

'준비부족 논란' 윤석열-최재형엔

“국민 실망·증오만으로 지도자 될 수 없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국노총 대구본부에서 노동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국노총 대구본부에서 노동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9일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직 유지 논란과 관련 "분명히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경기도가)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원을 썼는데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건 경기도 업무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직을 대선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사직 유지·사퇴가 공방이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이낙연 후보는 '도민의 기본권, 복지 차원에서 그런 정책을 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미국 언론에 광고까지 해야만 경기도민의 삶이 좋아지느냐"며 꼬집었다.

앞서 이낙연 후보 캠프는 경기도청 기본소득 홍보액 중 미국 'CNN'과 '타임', '포브스', 유럽의 '유로뉴스'에 준 광고비 4억원도 포함돼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지사직 사퇴는 개인의 양심 문제"라면서도 "공방을 자제하자고 하는 마당에 말하고 싶진 않지만 흔히들 도청캠프라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 안 듣게 하시는 게 좋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이재명 후보 측 일각서 '그러면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집행 기관과 국회의원은 업무 영역이 다르다"며 무리한 지적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두고는 "늦었지만 옳은 말씀"이라면서 "제가 7월19일에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얘기했고 저 자신부터 실천한다는 다짐 말씀드렸는데, 상대 후보가 그렇게 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캠프에서 '이재명 후보가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는 데 대해서는 "깊은 얘기는 논의하지 않았지만 아픔의 표현 같다"며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는 말을 믿게 해달라는 뜻일 것"이라고 네거티브 책임론을 이재명 후보 측에 돌렸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준비가 너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며 "그저 국민의 실망이나 증오만으로 국가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분들이 보여주고 계신다는 생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당내 기반이 뚜렷하지 않은 분이라면 본인 준비가 확실하거나 국민적 신망이 있거나 해야하는데. 둘다 취약하다는 게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흐름으로 보면 다시 홍준표, 유승민 대결로 가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완주 자체를 하기 힘들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국민의힘 입당 후 현역의원 포섭 등 빠르게 세를 불려가는 데 대해선 "사람 관계의 신뢰라는 건 일정한 세월이 필요하다. 갑자기 온다고 해서 자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