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빠 종교의식 안했으면 큰 병 걸릴뻔” 주장

친모 “아이 전치2주·분리불안…엄벌 촉구” 靑청원

피해 가족의 지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피멍 든 5세 아이의 복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피해 가족의 지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피멍 든 5세 아이의 복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신혜원 수습기자] 5살 아이의 친부와 고모가 종교의식을 하겠다며 아이 몸에 피멍이 들 때까지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종교의식을 행한다는 이유로 5살에 불과한 아이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친모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아이아빠가 시댁가족과 사전에 모의한 후 친모인 제게 거짓말을 하고 아이를 절에 데려갔다”며 “큰 고모의 주도아래 종교의식을 행한단 이유로 5살에 불과한 아이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A씨는 “그 절은 일반사찰이 아닌 주거용 빌라에 위치한 곳으로 등록되지 않은 불법건축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아빠가 제게 시부모님이 지하주차장에 와 계시니 아이만 잠깐 인사시키고 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내복만 입힌 채로 아이를 데려간 후 3시간 가까이 되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아이와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 시부모, 큰 고모, 작은 고모, 조카까지 오랜 시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최근 절이라는 곳에 자주 방문했고 같이 가본 결과 그곳이 평범한 곳이 아님을 알았다”며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만삭인 몸으로 한 시간 만에 근처에 도착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당 한 쪽에 여러 개의 염주를 차고 엎드려있던 아이를 일으켜 안고, 못 가게 잡는 큰 시누이의 손을 뿌리치고 집에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아이를 씻기려고 옷을 벗겼는데 가슴 배 전체가 빨간 멍으로 가득했다”며 “왜 그런거냐고 물었더니 아이가 울며 큰 고모가 누우라고 한 다음 주먹으로 계속 때려서 너무 아팠고 눈물이 나와서 우는데 아빠가 두 손을 붙잡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아이에게 ‘또 누가 있었냐’고 묻자 아이가 “스님은 옆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고 작은 고모도 보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했다.

A씨는 아이의 상태를 보고도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하던 친부와 큰 고모는 귀신들이 아이 뱃속에 가득하고 그 종교의식을 하지 않았으면 아이가 큰 병에 걸릴 뻔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이전과는 달리 엄마인 저와 떨어져 있는 것을 몹시 불안해하 고 나쁜 일이 생겨 서로 보지 못하게 될까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증상을 보인다”며 “밤중에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오열을 하거나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소변 실수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아이들은 건강하고 안전할 권리가 있다”며 “종교의식을 이유로 아이의 온 몸에 멍이 들도록 신체를 상해하는 행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죄의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이비종교와 미신에 심취한 저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강력하게 다스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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