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사진=PGA투어]
임성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3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의 경기방식은 독특하다. 페덱스컵 랭킹이 높을수록 유리함을 안고 경기를 시작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가 10언더파, 2위가 8언더파, 3위가 7언더파, 4위가 6언더파, 5위가 5언더파, 6~10위가 4언더파. 11위~15위가 3언더파, 16~20위가 2언더파, 21~25위가 1언더파, 26~30위가 이븐파의 타수를 적용받고 경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페덱스컵 상위 랭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지난 해 페덱스컵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비교적 쉽게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년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에 5타 차나 뒤진 채 출발했으나 역전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을 거머쥐었다.페덱스컵 랭킹 12위인 한국의 임성재는 선두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 7타나 뒤진 채 1라운드를 시작한다. 그렇다고 역전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경기가 나흘간 열리고 그 시간 3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회코스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골프전문지인 골프다이제스트의 전문가들은 페덱스컵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한 임성재(23)를 다크호스로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 7명 중 4명이 임성재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나머지 3명은 브룩스 켑카, 샘 번스(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라스베이거스 베팅회사에서 집계한 임성재의 우승 확률은 40-1이다. 임성재는 BMW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 등 톱 랭커들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배우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우승 경쟁을 했다. 그 만큼 샷과 퍼팅이 좋고 경기에 임하는 정신력도 강하다. 임성재는 올시즌 483개의 버디를 잡아 PGA투어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이후 퍼팅감이 빠르게 좋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임성재는 "3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원동력은 퍼팅감 향상"이라고 밝혔다.임성재는 또 집에서 편안하게 집 밥을 먹어가며 투어 챔피언십을 치를수 있게 됐다. 심리적으로 호텔 생활을 하며 경기를 치르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임성재는 지난해 말 애틀랜타에 집을 구입했다. 대회장인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까지 차로 35분 밖에 안 걸리는 위치다. 2007년 출범한 페덱스컵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는 아직 없다. 최경주가 2007년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이 보다 좋은 성적을 낸 아시아 선수는 없다. 임성재가 그 기록을 깨려고 한다. 임성재는 “최선을 다하려 한다. 작년에 11위를 했는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 그 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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