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장 온듯한 車 전시장
푸드·세탁·물류 탑재 주유소
매장이 파격 변신하고 있다. 언택트(Untact) 시대,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치부받던 오프라인 공간의 재해석이다. ▶관련기사 4면
제품을 넘어 문화를 체험하는 오감만족형 매장으로 진화하는가 하면, 특정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서비스하는 ‘멀티플렉스형’ 주유소까지 생겼다. 자동차 전시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주유소에서 택배를 받는 시대가 됐다.
자동차 전시장이 판매를 주업으로 삼던 때는 끝났다. 요즘 전시장은 오히려 모터쇼 현장에 가깝다.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방문자보다, 자동차를 체험하고 즐기려는 고객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최근 개관한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는 높이 4.1m의 대형 미디어 월, ‘3D 컨피규레이터’ 등을 통해 차량의 실내외를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서비스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콘셉트카나 아트 컬래버레이션 차량 등으로만 전시장을 꾸몄다.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차량들이다. 판매가 아닌,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체험토록 하는 게 이 전시장의 주목적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고, 커피나 식사까지 즐기는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주유소도 더는 주유(注油)의 공간이 아니다. 주유업계가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도 이름만 보면 주유소를 유추하기 힘들 정도다. SK에너지 내트럭하우스, 현대오일뱅크 블루픽,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S-Oil(에쓰오일) 일레클존 등이다.
블루픽에선 뉴욕핫도그앤커피가 입점, 주유소가 패스트푸드점으로 변모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 주유소가 중고거래 장터로도 활용된다. 주유소 곳곳에 CCTV가 있으니 안전한 중고거래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젠 홍보와 판매를 겸하고 있는 시대”라며 “기업은 다양한 방식과 콘텐츠를 시기와 대상에 맞게 적절히 조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수·주소현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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