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등생 등 35명 참여, 탐사 진행

포유류 등 5개 분야 생물 조사…88% 만족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시가 국가정원인 태화강이 아닌 도심 산지에서 의미있는 생물종 조사결과를 얻었다. 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연속적인 활동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11일부터 12일까지 울산생물다양성센터(센터장 박흥석)와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에서 식물, 포유류, 조류, 균류, 지의류 등 5개 분야생물에 대해 24시간 생물종탐사활동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5개 분야 총 269종의 생물이 살고 있음이 처음 기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문가들과 초등학교 5∼6학년 및 울산고등학교 생물동아리학생 등 37명이 참여한 이번 탐사에는 산악지형여건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조사 분야와 참여인원, 규모를 축소해 진행됐다.

조사결과 식물류는 초본류와 목본류를 합쳐 58과 107속 137종을 찾아냈다. 또 가을장마로 42과 57속 84종에 달하는 많은 균류(버섯)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식물 분야 전문가 조양근 울산고 교사는 “소나무숲이 활엽수림으로 변해가는 숲이고 편백나무를 비롯한 식재 수종들이 도입된 숲으로 다양한 생물상을 갖고 있다”며 “처음 조사가 된 만큼 앞으로 매년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야생버섯 20년 이상 연구자인 최석영 울산대학교 명예교수는 “개발제한지역인 입화산 토양의 비옥도와 우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역할을 했다”라며, “특히 북쪽 지방에서 주로 관찰되는 ‘치악송이’를 관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야간 무인관찰카메라를 설치해 오소리, 고라니를 비롯해 멧돼지 영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배설물 및 발자국을 비롯한 실제 영상을 통해 포유류는 8과 8종이 확인됐다.

조류의 경우 5목 15과 22종 새들이 목격됐는데 조류 분야 전문가인 김성수 남구 철새홍보관장은 이번 첫 조사가 기록된 만큼 내년에도 조사활동을 통해 변화 상황을 자료로 쌓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숲의 상위포식자인 쇠살모사가 서식하고 있음을 알게 됐고 그 외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7종도 만났다.

이번 탐사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88%가 참여를 다시 희망했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