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 “비트코인, 5년 내 10배 뛸 수도” 발언

이번엔 “비트코인은 겉만 번지르르…가치 없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비트코인이 5년 내 10배 오를 수 있다”고 말했던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월에는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약 1억7000만원)까지 오른다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달러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대형 금융사의 일거수일투족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정작 대형 금융사들은 상황 변화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비트코인에 대해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규제 담당자들은 기를 쓰고 규제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장기간 시장에 존재할 것으로 전제하면서도 “중국이 그랬듯이 (세계) 어디선가는 비트코인을 불법화할 것으로 항상 믿어 왔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겉만 번드르르하고 실속은 없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조세 회피, 성적 인신매매(sex trafficking), 랜섬웨어 등에 사용하고 있다면 좋든 싫든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단속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가상화폐를 비판해온 사울 오마로바 코넬대 법학 교수를 신임 통화감독청(OCC) 청장에 지명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 또한 가상화폐 규제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등 코인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다이먼 CEO는 앞서 5월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다.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히는 등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JP모건은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대거 진출하자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른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불과 2개월 전인 올해 8월에는 다이먼 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5년 안에 10배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