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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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영양·청송)=김병진 기자]경북 영양군과 청송군 지역에서 산지 고추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춧가루 소비업체 수요 감소, 전국 재배면적 증가, 풍부한 일조량 등 호작황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영양군에 따르면 서안동농협 지난 5일 기준 산지 수매가는 건고추 600g당 7609원으로, 이는 전년 1만2266원 대비 62%선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고추의 본 고장인 영양을 비롯해 고추 재배 농민이 많은 인근의 청송지역 농민들이 정부 농업당국에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영양군 입암면 A(67)씨는 “요즘들어 하루하루 내려가는 고추 가격을 보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인건비 급등 등으로 2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안정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송군 파천면 B(73)씨는 “고추 농사를 아무리 열심히 지어놓으면 뭐하냐”며 “가격 하락에 따른 판로가 막혀 걱정으로, 매일 매일 속만 타들어간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양군은 최근 건고추 수입자제 및 연기, 긴급수매, 건고추 유통질서 확립 등의 내용이 담긴 고추가격 안정대책 촉구 건의문을 농식품부, 국회 등에 제출했다.

또 자체대책으로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홍고추 6279톤을, 영양고추산업관계자 대책회의를 통해 영양농협과 남영양농협이 건고추 1088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여기에 오도창 영양군수와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7일 농식품부를 찾아 자체대책만으로는 산지가격 안정화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긴급 수매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추 재배 농업인들의 고충을 알고 있다”며 “전국 고추가격 흐름 등을 감안해 정부수매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