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김종배...’ 출연해 후보자 비판
오세훈 시장 최종임명 예상·지켜볼 것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 후보자 자질과 관련해 “서울시 주택문제가 실험하는 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한 김 의장은 11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서 김헌동 후보를 ‘부적격’ 판단한 이유에 대해 “경실련에서 25년 넘게 이론과 주장을 해 온 분인데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갖춰져 있지 않다. 공급규모나 공급시기 재원조달 방안 등 고민이 빠져 있는 거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울시 주택정책을 과연 인식하고 실현할 수 있을 지, 개인적으로 시험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시의회 SH공사 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김 후보가 분양원가공개, 분양가상한제, 반값아파트(토지임대부주택) 공급확대 등 주택정책을 주장하면서도, 그러한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못한 점 등 4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부적격 의견을 냈다.
김 의장은 “(경과보고서를)어제 늦게 결제해 오세훈 시장에게 넘겼고, 오늘 시장이 받아보실 것 같다”면서 “최종 임명하실 거 같다고 하는데, 최종 임명하게 되면 좀 더 지켜보고 따져보겠다. 서울시 주택문제는 실험 대상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남에 5억원, 나머지 지역에 3억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후보자의 구상에 대해서도 “공급시기가 내년초라고 하는데 과연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수 있겠냐”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도 보궐에서 당선되고 일주일 안에 시장 안정될 수 있다고 했는데 7개월이 지났다. 그런 주장할 때마다 집 값이 상승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SH공사 내부에서)김헌동 후보에 대해 직원들도 많이 반발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한 다음주부터 시작하는 내년도 예산안 심의 때 서울시가 삭감한 시민사회단체 예산, TBS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들을 생각이고, 시와 중재하는 자리도 마련해볼 생각”이라며, “시민단체도 당장 해직되는건데, 당시 예산 달라고 시의회 찾아왔던 실국장이 이제 와서 그 예산 잘못됐다고 하면 말이 되냐”고 비판하고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강조했다.
TBS 예산 삭감에 대해 김 의장은 “엄동설한에 난방 끊은 셈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 아닌가. 애청자가 많은 건 자랑으로 여기고 예산을 더 줘야하는 거다. 재단 설립 2년만에 예산 지원을 끊는다는 건 시대착오 적이며, 왜 이렇게 삭감했는지 집행부에 물어보고 조정할 것이다. 시의회는 삭감도 하지만 시와 협의해서 증액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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