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뉴 삼성’ 실현 중점

현대차, 신성장동력 확대·기술 혁신 위한 세대교체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헤럴드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문영규·원호연 기자] LG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그룹이 본격적인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인사 및 조직개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중순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 비전을 구체화해 실현할 수 있는 조직과 인력으로 재편하는 것이 중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거취가 핵심이다. 김기남 부회장 등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돼 재계에서는 수뇌부 인사 수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사적인 조직개편에는 무게감이 쏠린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편이 이뤄질 경우 인사도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삼성 주요계열사 3곳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컨설팅을 맡겼으며 연말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컨설팅 결과가 이번 조직개편에 반영될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전사를 아우를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다시 세우고 외부 독립기관인 준법감시위원회를 내재화할 수 있는 방안들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017년 폐지된 미래전략실이 다시 부활한다는 모양새로 비치게 되면 득보다 실이 커 필요성은 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다음달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에 연말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2018년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인사 기조를 이미 정기 인사에서 수시 인사로 바꾸었지만 연말 인사도 빠지지 않고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두번째 연말 인사다. 지난 연말 인사 당시 부회장단 규모를 줄이고 계열사 친정체제를 구축한 만큼 이번 인사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박정국 사장을 필두로 한 수소연료전지 사업조직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 작업도 이미 단행했다.

다만 그룹 전체로 신성장동력 사업 확대와 기술 개발 등 혁신이 단행되고 있는 만큼 실무 능력을 기반으로 세대교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그룹 최초 외국인 부회장으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어만 사장은 올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ygmoon@heraldcorp.com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