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만화’ 신문수 화백 별세
70년대 어린이 웃음·희망 선물
지난달 ‘만화의 날’ 공로상 받아
‘도깨비 감투’ ‘로봇 찌빠’ 등 유명 명랑만화를 남긴 신문수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82세다.
1일 만화계에 따르면 신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신 화백은 전날 새벽 위독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23분께 끝내 눈을 감았다. 유족에 따르면 돌아가시기 몇 개월 전까지도 꾸준히 사무실에 나가 그림을 계속 그렸다고 한다.
명랑만화의 대가로 꼽히는 고인은 1939년 충청남도 천안 출생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고인은 중학교 은사인 유촌 김화경에게서 동양화를 배우기도 했다.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학창 시절에 캐리커처를 그린 경험을 살려 만화가가 됐다.
동아일보 투고를 계기로 1963년 한 해 동안 신문·잡지에 투고했으며, 그해 만화 ‘카이젤상사’로 등단했다. 1964년 길창덕 선생의 추천을 받아 만화잡지 로맨스에 ‘너구리 형제’ 연재를 시작했다.
신 화백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을 만화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희망을 선물했다.
1974년 어린이만화잡지 ‘어깨동무’에서 연재를 시작한 ‘도깨비 감투’는 재밌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재료가 됐다. 당시 어린이 사이에선 도깨비 감투 놀이가 유행하기도 했다. ‘도깨비 감투’는 귀신 머리카락으로 만든 도깨비 감투를 다락에서 발견한 혁이가 감투를 쓰고 투명인간이 돼 펼치는 이야기다.
‘로봇 찌빠’는 신 화백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74년부터 14년간 ‘소년중앙’에 연재했고 단행본만 10권 이상이 나왔다. 이후 모바일게임으로도 나왔으며 후배들에 의해 웹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고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했고, 2008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받았다. 한국만화가협회 자문위원, 한국만화 100주년 행사 준비위원, 경기도 콘텐츠기업협의회 고문 등으로도 활동했다.
지난달 한국만화가협회 주최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명랑만화 5인방’으로 불린 고 길창덕,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화백과 함께 공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