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제 진급 최초의 총장...16일 취임식 진행
“경항모는 국가전략자산...균형발전도 필요”
“여러의견 있지만...의견 잘 반영되게할 것”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새롭게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된 김정수 신임 해군참모총장이 내년도 착수하게 될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에 대해서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신임 총장은 경항모 외 다른 전력에 대해서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무기체계 도입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 총장은 16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 "경항모는 국가 전략자산이면서 동시에 합동작전의 결정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군은) 차기 잠수함·해상초계기·무인전력 등 첨단 입체전력이 균형되게 발전돼야 한다"면서 "여기에 대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항모와 관련한 사회 각층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에, 김 총장도 취임사에서 경항모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항모의 예산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던 거로 안다"면서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여러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한국형 항모로서 최적화된 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최적화된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헀다.
경항모는 해군의 숙원사업이다. 앞서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사업 추진이 논의됐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3만 톤(t)급 경항모 사업 추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는 2019년 8월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개념설계 계획을 반영하면서 경항모 사업을 공식화했다.
이어 작년 8월에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경항모의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을 반영시켰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최근 부침을 겪었다. 내년 기본설계 착수 등을 위한 경항모 예산 72억 원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사실상 전액 삭감된 것이다. 좌초 위기였지만 막판 정부 원안이 그대로 통과됐는데, 여기서 사업이 '기사회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야권을 중심으로 경항모에 대한 반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 총장의 발언도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그 외 안보와 관련한 언급도 내놨다. 그는 "현재는 주변국의 군사적 위협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재해·재난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면서 "해양 안보도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라고 했다.
또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가 있는 곳에 조국이 있다'는 해군가 가사처럼, 바다에서 오는 적은 바다에서 격퇴해 조국 해양을 수호하고 국가의 안보와 번영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해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필승해군(必勝海軍)'이라는 표어 아래 전방위 위협 대비태세 확립, 미래지향적 정예 해군력을 건설, 행복하고 효율적인 부대 운영,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해군상 구현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해사 41기로 임관 후 강감찬함(DDH·4400t급) 함장, 국방부 병영정책과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2차장(現 해군본부 정책실장), 해군본부 비서실장, 제7기동전단장, 합참 시험평가부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해군참모차장 등 요직을 거쳤다. 해사 기수로는 전임 부석종 현 총장의 1기수 후배다.
그는 전략 기획에 전문성을 발휘해왔다. 이견을 조율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데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해군 측 관계자는 "(김 총장은) 참모차장으로 해군 내 굵직한 사건 발생 시 원만하게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깊은 통찰력과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고 귀띔했다.
김 신임 총장은 최초의 '임기제 진급' 총장이기도 하다. 과거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과 참모차장(중장) 승진 시 연이어 임기제 진급을 했다. 이번 대장 진급을 포함하면 3번 연속으로 임기제 승진을 한 셈이다. 임기제 진급자 출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참모총장에 발탁된 경우기도 하다.
한편, 부 총장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40여 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한다. 부 총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선진해군 문화 정착 운동'을 전개하고 22년 만에 '해군의 목표'를 개정했고, 경항모·차기호위함·중형잠수함 등 첨단전력 확보와 '스마트 네이비 건설'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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