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성능SSD 등 공급 전망

내년 1월 사이버 트럭에 장착

삼성전자가 내년 1월초 테슬라 전기 트럭에 탑재할 반도체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에 반도체 공급 등으로 자율주행 시장 공략을 강화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통해 또 한 번 반도체 부문에서 약진할지 주목된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첫 주에 테슬라에 공급할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픽업트럭인 ‘사이버 트럭(Cyber truck·사진)’에 이 칩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신제품 칩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의 7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생산 중인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큰 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테슬라를 비롯해 구글, 퀄컴, 폭스바겐, 샤오미 등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율주행의 수준이 고도화 될수록 고성능·고용량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제조사의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 삼성전자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도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피씨아이이 젠쓰리 엔브이엠이(PCIe Gen3 NVMe) 256GB(기가바이트) SSD ▷2GB DDR4 D램 ▷2GB GDDR6 그래픽D램 등 3종, 자율 주행 시스템에 쓰이는 ▷2GB GDDR6 그래픽D램 ▷128GB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UFS) 등 2종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제품을 공급하게 된 것은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자율 주행 시스템이 확대되고 고해상 지도, 동영상 스트리밍, 고사양 게임 등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고용량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고성능 그래픽 D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반도체 교체 주기가 7~8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되고, 서버급 성능과 용량이 필요한 시장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공급되는 256GB(기가바이트) SSD는 연속읽기 속도 2100MB/s(메가바이트퍼세컨드), 연속쓰기 속도 300MB/s로 업계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차량용에 탑재되는 이엠엠씨(eMMC)보다 각각 7배, 2배 가량 빠르다. 또 이번 제품들은 영하 40℃ 에서 영상 105℃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동작하도록 높은 안정성도 확보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 규모가 오는 2030년 연간 290억 달러(약 3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은 지난 2019년(연간 110억 달러)의 약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다시 한 번 반도체 업체의 중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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