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산·수출 통제 이어져 생산량 제자리

내년수요 2.2% ↑...조선업 등 중심가격 상승

올해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내년에도 상반기까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감산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 대비 2.2% 늘어난 18억96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효과와 신흥국 경제 정상화 효과로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국은 올해 대비 5% 늘어난 5억1000만t, 선진국은 4.3% 늘어난 4억200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5.7%), 유럽(5.5%), 아세안(5.4%) 지역에서 5%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반면 중국의 환경규제와 감산 정책의 지속으로 글로벌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전문업체 피치 레이팅(Fitch Rating)은 “내년 중국의 철강 생산 성장률은 한자릿 수의 마이너스를 기록해 조강생산량이 10억t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업계에 대해 지난 2016~ 2018년 노후설비 1억5000만t, 유도로 1억4000만t의 설비를 퇴출시켰으며 올해부터는 설비 증설을 금지하고 탄소배출 목표에 연동해 생산량을 감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철강전문매체 MEPS는 “아시아 철강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반해 공급이 크게 늘지 않으면 철강재 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국내 철강재 수요가 큰 산업은 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2월 들어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적어도 상반기 까지는 제품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지난달 철광석(호주산 62% 분광)가격은 1t 당 91.3달러까지 하락했지만 12월 들어 반등해 지난 17일 기준 118.25달러까지 치솟았다. 연료탄(국제 강점탄) 가격 역시 1t 당 400 달러 아래로 내려가 316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반등해 340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다.

관건은 산업별로 다른 철강재 수요다. 내년 국내 철강 수요는 5400만t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산업별로 온도차가 예사된다. 자동차 강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기 및 이연 수요가 소멸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등로 생산 회복세가 둔화되는 만큼 올해(980만t)보다 소폭 늘어난 1000만t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용 후판과 건설용 강재 수요는 성장세가 뚜렷하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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