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통신만큼 백신도 중요한 인프라”
최태원 “노바백신, 국내 안정적 공급 예상”
정의선 “전기차, 기술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구광모 “호주와의 MOU 감사”
최정우 “2040년 수소 환원 제철 본격 생산 가능”
구현모 “청년 인력위한 교육 필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후 문재인 대통령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탐낼만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등 특별사면 단행 당시 이 부회장 등 주요 경제인은 사면 대상에서 빠진 가운데, 이번 회동에서 관심을 모았던 사면 얘기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27일 재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 오찬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구현모 KT 회장 등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이 청년층 고용확대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노력하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신생아가 40만명 이하 저출생 국가이고 중국은 대졸자가 500만 명이 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과 중국이 탐내는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력 양성의 중요성은 청년희망온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6G 기술과 백신 개발 투자에 대해서도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이 비슷한 점이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투자해 어려울때 유용하게 사용하게 된다. 6G도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반도체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며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이를 따라가기 위해 안전망을 갖추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백신 안보 구축에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 항원 방식으로 식약처가 허가하면 바로 출시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상(임상) 중으로, (개발을)마치면 전세계 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빠른기간 내 상용화하기 위해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 등 차세대 차량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했고 외국,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기술과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활성화에 대해 “어려움은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실적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구 회장은 청년 교육 훈련과 관련해 “대학과의 연계 학과 중 디스플레이 관련 학과가 늘어 ‘윈윈’하고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리튬과 코발트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호주와 광물 업무협약(MOU)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포스코의 수소 환원 제철의 상용화와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수소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오는 2028년부터 데모 플랜트 단계를 거쳐 2040년 정도에는 본격 생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정부의 관련 연구개발(R&D) 지원은 물론 호주와의 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제에 필요한 니켈, 리튬 공급 안정에도 감사를 표했다.
구현모 KT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6G 개발에 관심을 보이자 통신장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대표하는 디지털 인력은 모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데 고급 인력을 구하는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와 관련해 “내부 인력 재교육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청년 인력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특별사면에 대한 얘기는 이날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화가 비정치적 주제에 한정해 진행됐다”며 “사면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우회적으로 사면을 가리키는 표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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