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민주당 의원, KIST 분석 결과 받아 공개

“오후 9시에서 1시간 늦추면 확진자 97% 늘어”

“인원제한 완화 시 확진자 규모 59% 증가할것”

“정부 거리두기 유지 결정, 과학적 근거로 판단”

“데이터 공유 통한 감염병 플랫폼 구축에 힘써야”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진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현행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만 늦춰도 확진자 수가 약 2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정부의 거리두기 유지 결정 과정에서 참고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과학적 분석 내용을 질병관리청에서 제공받아 공개했다.

신현영 의원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를 감안한 KIST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예측 분석 결과 현재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감염 확산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현재에 비해 97% 증가, 이달 말에는 1만8000명대로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로 유지하되, 인원제한을 4인에서 8인으로 확대하면 확진자 규모가 현재에 비해 59%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KIST의 계산과학연구센터는 역학조사 결과, 카드매출, 이동통신 정보 등에 기반한 ‘코로나 방역 DB(데이터베이스)’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계산했다. 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리두기 단계의 완화는 천천히 하되, 거리두기 단계의 상승은 비교적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른 확진자 수 예측 결과. [신현영 의원실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른 확진자 수 예측 결과. [신현영 의원실 제공]

신 의원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결정이 인공지능(AI) 분석에 따른 과학적 근거에 따라 조정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 방역대책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여러 영역의 전문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일관성, 지속성 있는 결정이 이루어져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연구기관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예측모델의 정교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며 “과학계, 의료계 전문가들과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학술적 논의가 지속될 수 있는 감염병 플랫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ST는 2009년 신종플루 발생 때부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코로나19까지 감염병 대응에 대한 과학적 분석 기반 근거 마련을 위해 질병청을 포함, 정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달 31일 사적모임 인원을 4명까지만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현행 거리두기를 이달 16일까지 2주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식당, 카페 등의 이용을 제한하는 현행 조치가 유지된다. 다만 영화관은 이달 3일부터 상영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가 강화됐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