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로 대규모 투자재원 확보…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R&D 신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 집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를(IPO)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로 도약한다.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 260조원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25% 이상 성장해, 중국 CATL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새롭게 취임한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간담회 자리에 나섰다. 권 부회장은 “CATL과 비교했을 때 수주잔고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은 CATL에 뒤지고 있지만, 조만간 대등하게 경쟁하는 상태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 배터리는 미리 수주를 하기 때문에 3년 이후 매출에 대해 장기적 예측이 가능하다”며 “현재 수주금액이 260조원인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캐파(Capacity) 확대 등을 감안하면, 25%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 면에서 재료비 절감 및 공정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까지 고려하면 두 자릿수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권 부회장은 기술력 면에서는 이미 중국 CATL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화학 회사에서 출발해 소재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양극재·음극재·분리막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고, CATL이 갖지 못한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 개발에도 집중해 기술 격차를 지속 벌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생산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강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재료비 절감 ▷스마트 팩토리 조기 구축 등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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