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연일 서울시의회 비판

“오세훈 표 사업이라며 예산 80% 삭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예산안 삭감을 두고 연일 서울시의회를 저격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예산안 삭감을 두고 연일 서울시의회를 저격했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예산안 삭감을 두고 연일 서울시의회를 저격했다. 오 시장은 10일 서울시내 지천을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의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 “‘오세훈표 사업’이라며 예산 80%가 깎였다,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사익을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예산시리즈-지천르네상스’라는 글을 올리고 “서울시내 곳곳을 흐르는 70여개의 지천을 매력적인 수변 공간으로 바꾸는 지천르네상스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암초에 부딪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천르네상스 사업은 서울의 한강 본류 외 지방하천, 소하천, 실개천 등 70여개의 지천을 문화, 경제, 일상 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그는 “시의회에서 기본 구상이 완료되지 않았고,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대며 2022년 지천르네상스 사업 관련 예산 75억원 중 약 80%인 60억원을 삭감했다”며 “특히 정릉·홍제·도립천 세 곳에 진행되는 선도사업은 2월에 기본구상이 마무리 될 예정임에도 예산이 삭감되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업 추진 의도를 왜곡하고 동 사업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러 차례 질의하며 오세훈표 사업이라는 정치적 딱지를 붙였다”며 “한강과 지천을 가꾸는 것이 사익을 위한 것인가. 여가와 문화생활에 대한 시민의 수요는 나날이 커지는데 지천을 방치해야 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나 지금이나 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을 보다 여유롭게 만들고 서울이 가진 소중한 자원인 한강과 지천을 시민이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시의회에서도 한강과 지천을 오세훈표 정책의 현장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함께 가꿔나갈 공간으로 봐달라”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에도 ‘지못미 예산 시리즈1-장기전세주택’이라는 글을 올리고 “시의회가 월세난민의 아픔을 외면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가 제안한 상생주택 사업은 제목만 그럴듯했지 구체적인 내용이 미흡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다른 사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총 2회에 걸쳐 출자동의안을 제출했음에도 이번 사업만 제외됐다”며 “집행부는 삭감예산의 복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시의회의 출자 동의안 부결에 막혀 복원 요청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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