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증원 요청에 한계…자구책 마련
“수사인력 보강…사건처리기일 개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이 생활 주변 범죄 근절을 위해 도입했던 ‘생활범죄팀’을 폐지하고, 그 인력의 80% 가량을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경제·사이버팀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생활범죄팀 폐지와 인력 재배치 방안을 결정하고,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상반기 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전국 생활범죄팀 정원 678명 중 130여 명은 형사·강력팀에 남아 종전 업무를 계속하고, 나머지 540여 명의 인력은 경제·사이버팀, 수사심사관 등 수사부서로 이동하게 된다.
2015년 일선 경찰서 형사과 내 도입된 생활범죄팀은 자전거·오토바이·스마트폰 절도 등 생활 주변 범죄에 초점을 두고 형사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생활범죄팀을 도입할 때와 달리 최근 침입 강·절도 범죄가 많이 사라져 팀 도입 목적을 달성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반면 경제·사이버팀 등 수사부서의 경우 갈수록 늘어나는 중요도에 비해 인력은 부족해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후 사건처리기간이 늘고 경제·사이버팀 사건도 증가한 상황”이라며 “행정안전부에 2700명의 수사인력 증원을 요청했지만 443명만 확보해 인력충원 요구와 함께 우리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일선의 우려에 대해서는“생활범죄팀을 단순 폐지하는 데 끝나는 게 아니라 형사 강력팀 운영 효율화 방안과 궤를 같이해 최종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며 “늘어나는 사건처리기일을 개선하고 수사에 대한 만족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수사부서를 2개로 분과하고, 경제·지능·사이버수사팀 조직을 통합하는 방안 등 직제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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