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촌 호랑이숲, 호랑이굴 얘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멧돼지를 쫓아내기 위해 호랑이 분뇨를 접시에 고이담아 두는데, 정작 배고픈 호랑이는 어떻게 물리쳤을까.
우리 선조들은 꽹가리와 징 등 금속 타악기를 호랑이 출몰지역에서 요란하게 연주하면서 범접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민속촌에 ‘호랑이의 숲’과 ‘호랑이의 굴’이 만들어졌다. 알고보면 여기에도 우리의 전통 풍속이 있다. 다 뜻이 있는 민속이다.
호랑이의 숲에는 나무로 된 호랑이 조각과 조선 시대 호랑이를 잡기 위한 호랑이 덫, 벼락 틀이 전시됐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 선조들은 정신만 바짝 차린 것이 아니라, 목에 걸린 가시도 빼주고, 좀 사나운 호랑이를 상대할 땐 여러 농악 기구를 썼다고 한다. 한국민속촌 호랑이굴에서 사나운 호랑이 퇴치용 농악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호랑이를 테마로 한 한국민속촌의 특별행사 ‘새해가 왔어흥’은 오는 29일부터 정월대보름이 끝나는 오는 2월20일까지 진행된다.
29일부터 △설빔 입고 세배하기 △임인년 한 해 운세를 점치는 토정비결 △올해의 복 담기 등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체험들을 즐길 수 있다. 토정비결도 봐준다.
2월 1일 설날 당일에는 방문객의 행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정초 고사를 민속촌 정문에서 진행한다. ‘지신밟기’를 공연하며 가정의 다복을 기원한다.
정월대보름 체험으로는 한 해의 액운을 막는 부럼 깨기와 마을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2월 12일에 선보인다.
행사의 피날레는 2월 13일 진행되는 ‘달집태우기’가 장식한다. 정월 행사 기간 한국민속촌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의 소원을 달집에 담아서 하늘로 피워 올린다. 가족들이 함께 오면 혜택과 선물도 준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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