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모 [KBS 제공]
드라마 연모 [KBS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은 한국 콘텐츠처럼 왜 못 만들지?” (일본 시청자)

일본인들의 한국 콘텐츠(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있다. 역사왜곡 문제로 현실에서는 한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지만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상에서는 ‘한국 사극’ 드라마가 순위권 내에 들 정도다.

28일 전 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KBS2의 로맨스 사극 드라마 ‘연모’가 지난 25일 기준 일본 넷플릭스 쇼(SHOW) 부문에서 10위에 올랐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자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버니인 세손이 사망하며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지난달 20일 종영한 뒤 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연모는 일본 넷플릭스에서 ‘올해 가장 많이 본 쇼 부문’ 9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10위)보다도 한 계단 높은 순위다. 반면 한국에서는 10위권은커녕 3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드라마 연모 [KBS 제공]
드라마 연모 [KBS 제공]

일본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쇼 부문에서도 한국의 역사적 사건인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JTBC 로맨스 드라마 ‘설강화’가 1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1~3%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정해인-지수’ 커플에 대한 관심이 디즈니 마블 영웅들마저 넘어섰다.

일본은 K-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국가이지만, 모순되게도 관심은 가장 많은 나라 중 한 곳이다. 오징어게임이 한국은 물론 해외 주요 국가 넷플릭스 톱10에서 내려온 뒤에도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순위권 내에 머물렀다.

전 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KBS2의 로맨스 사극 드라마 ‘연모’가 전날인 25일 기준 일본 넷플릭스 쇼(SHOW) 부문에서 10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
전 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KBS2의 로맨스 사극 드라마 ‘연모’가 전날인 25일 기준 일본 넷플릭스 쇼(SHOW) 부문에서 10위에 올랐다. [플릭스패트롤]

지난해 말에는 현지 한 출판사가 한국드라마 사전을 발간해 주목 받았다. 사극에서 현대극까지 한국 드라마와 관련된 600여개의 키워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사극’에 대한 설문조사도 등장하는 등 장르 불문 K-콘텐츠의 인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국내 토종 OTT 업체들도 일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일찌감치 일본 시장에 안착한 왓챠를 시작으로 티빙이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손을 잡고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주요 국가에 직접 서비스를 선보이는 D2C(Direct to Consumer) 플랫폼을 운영해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현지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