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삼성전자 11억그루 흡수할 탄소 절감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개발 집중…초연결 시대에 반도체 필수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11억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절감했습니다.”
김형섭 삼성전자 부사장(반도체연구소장)은 9일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22’의 기조연설자로 나와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 삼성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재생에너지 활용, 배출가스의 후처리, 설비 가동 효율화 등을 통해 무려 11억 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해야 하는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저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저전력·고성능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2020년 출하된 전세계 서버용 HDD를 모두 최신 DDR5 DRAM과 최신 SSD로 교체한다면 약 4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며 “게다가 구형 메모리 제품에 의해 발생하는 열을 감소시킬 때 사용하는 전력까지 고려하면, 추가로 연간 3TWh(테라와트시)를 절감하여, 연간 총 7TWh(테라와트시)의 전력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7테라와트시는 뉴욕에 거주하는 전 가구가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김 부사장은 초연결시대에 반도체의 사용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Zoom)과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등 글로벌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수많은 기기가 5G 블루투스 을 통해 실시간 연결되고 있고 이런 기기 간 연결 증가는 데이터 폭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연간 64ZB(제타바이트) 수준인 데이터 생성량이 2025년에는 약 3배인 181ZB(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반도체의 기술 개발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D램은 트랜지스터 구조를 변경하거나 커패시터(축전기)를 없애는 것을 연구중이라고 했다. 로직 분야와 관련해서는 소모 전력 감소와 성능 향상을 위해 파워 네트워크를 웨이퍼 뒷면에 배치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 부사장은 “다양한 구조 구현을 위해 공정기술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하고 커넥티드된 세계에 살아남기 위해 반도체 협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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