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盧 언급했던 安, 국민의힘과 야합” 비판
정의당도 “다당제가 소신이라며 양강 편입”
이재명 “역사와 국민 믿고 꿋꿋하게 걷겠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두고 여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지난 2003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동행했던 안 후보를 두고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야권과의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라며 비판했고, 정의당 등 야권에서도 “안철수가 바랐던 새정치가 야합이었느냐”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오전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과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걷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벽에 갑자기 이뤄진 두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형 야합으로 규정한다”라며 “지금까지 (단일화) 진행 과정을 다 지켜보셨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일찍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했는데, 사전투표일 전날 이뤄진 단일화의 효과는 크지 않고, 오히려 단일화 과정에서 보인 두 후보의 갈등 탓에 중도층의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예고한 안 후보를 향해서는 “그간 강조했던 새정치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민내각을 제안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다당제가 평소 소신”이라고 밝혔는데, 국민의힘과 합당을 예고하며 사실상 양당구도 위주의 정치에 편입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다당제가 평소 소신이라고 했는데, 국민의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예고하며 기존 양당체제에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라며 “안 후보가 10년 가까이 국민에게 설명해온 새정치가 지금의 행보와 맞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동행했던 안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야권과의 야합에 나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민대표 8인 자격으로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지난달 7일에도 안 후보는 “노무현의 꿈, 모두의 희망인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만약 그분이 살아계셨다면 그분이 보시기에 지금의 대선판이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소속 수도권 중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안 후보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강압수사를 이어갔던 야권과 검찰 출신 후보와 야합했다”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안 두 분이 야밤에 합쳤으니 윤안의 유난한 야합”이라며 “통하지 않을 거다. 국민의 승리를 믿는다”라고 지적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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