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 사내 이사 교체…투톱 체제 안착될 듯
한종희 부회장, 메타버스와 로봇 등을 신성장 사업적극 육성
갤럭시 GOS 문제 주주들에게 사과
경계현 사장 파운드리 고객사 이탈·수율 문제 우려 해명
[헤럴드경제(수원)=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이사를 대거 교체하며 ‘뉴 삼성’ 리더십을 본격 재편했다.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면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더불어 반도체와 모바일·가전 투톱 체제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와 로봇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이날 주총에선 기존 사내이사는 지난해말 인사에 따라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만 남고 대폭 교체됐다. 새 사내이사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정배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도 6명 중 2명이 바뀌었다. 기존 사외이사 중에서 임기가 완료된 박재완 이사회 의장, 안규리 사외이사 자리에 한화진 한림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 객원교수와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매니징 디렉터가 선임됐다. 김한조 사외이사(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는 재선임됐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육성 발굴도 병행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을 적극 개발할 계획으로,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스마트폰 성능저하 논란을 낳은 게임최적화서비스(GOS) 탑재에 대한 주주들의 질의에 대해선 “GOS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발열을 최소화하면서 고사양 게임의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 제공을 위해 한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각된 반도체 부문의 파운드리 고객사 이탈과 수율 문제에 대한 답변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 사장은 “고객사 관련해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 어렵다”며 “퀄컴과는 많은 부분 협력이 진행 중이고, 중장기적으로 협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율 문제와 관련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복잡도가 증가해 소자의 물리적 한계에 도달했고 초기 램프업(수율 개선을 통한 생산 능력 증가)에 시간 소요됐으나 안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총장 현장에는 9시 현재 514명(위임장 포함)의 주주가 참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주 총수(보통주 기준)는 506만6466명으로 집계됐다. 주총 현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감안해 21대의 체온측정기·손소독기와 3대의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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