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朴 만남 가능성 높게 관측

“두 사람 특수관계…‘역사와의 화해’”

지난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친박(친박근혜)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 요청을 등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전직)대통령으로 윤 당선인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이 직접 대구 달성 사저까지 찾아가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자체가 윤 당선인 입장에서 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특히 더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남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퇴원했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17년 3월31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후 약 5년 만이었다.

윤 당선인은 대구 사저로 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회동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에 대해 “두 분 사이에 특수관계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서 수사4팀장을 맡아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징역 30년을 구형하는 데 역할을 한 일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저도 윤 당선인이 당시 서울 중앙지검장일 때 (저를)재판에 남겨 재판을 받아야 했던 그런 개인적 인연이 있다”며 “그런 모든 관계도 이제 역사와 화해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회사진기자단]

전날 박 전 대통령 배웅 행렬에 동참했던 김 최고위원은 “건강할 때 모습이 대체로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며 “표정도 굉장히 밝았다. 걸음걸이 속도도(평소와 같았다). 건강은 이제 대부분 회복한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웠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겠다’는 말도 했는데, 향후 여러 활동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일 수 있다”며 “조금씩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구상을 실천에 옮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단순히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소회, 이와 관련한 작은 활동일지 크게 다시 정치활동의 현장으로 돌아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