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시험 발사…“尹정부 길들이려는 것”

“文대통령, 尹정부 남북 주도하도록 힘 모아야”

“김정은, 핵 포기 없이 ‘쇼’로 대북제재 풀려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북한이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를 시작부터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정은의 의도는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깊어진 미·러 대결과 미·중 갈등을 이용해 핵 무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다그쳐 미국을 압박하고, 윤 정부를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넘어가 우리 내부가 분열되고 윤 정부가 취임 초부터 흔들리면 향후 5년은 암울하고, 그 피해는 국민과 경제에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김정은은 신형 ICBM 시험 발사에 대한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발사 현장까지 직접 찾아 ‘장기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또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이 ‘쇼’를 통해 대북 제재만 풀려고 했다”며 “현 정부는 (문재인)대통령까지 나서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며 국제공동체에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했다. 문 정부가 집권 5년 내내 떠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허황한 대북 정책과 안보 위기를 그럴듯히 포장해 국내 정치에 이용하면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가를 너무나도 똑똑히 봤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윤 정부가 향후 5년간 남북 관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선 떠나는 권력이 며칠 남지 않은 권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5월10일 취임과 함께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을 무색히 만들고 새 정부의 힘을 빼 국정 운영을 상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나라를 위해 차기 정부가 임기 초부터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김정은 정권이 남북관계 주도권은 자기에게 있다고 오판하지 않도록,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문제를 전향적으로 처리하고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ICBM 시험발사 단행과 관련,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시험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아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 무기 출현은 전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전략 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