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전 사의 표명…‘마지막 브리핑’ 작심발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에 “안보 흔들리지 않았으면”
이종섭 장관 후보자 ‘훈련 않는 군대’ 비판도 적극 반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의 연쇄 이전 논란과 관련 국방부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현 정부의 국방정책을 에둘러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방법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를 비롯해 육·해·공군, 해병대 등에서 한마디도 못했다는 지적에 “일단 좀 안타깝다”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방부 이전과 관련해 상당한 논란이 있었는데 다음에라도 안보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정치이념과 관련이 없다”면서 “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방 역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과 관련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는 말로 군내 비판적인 여론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 대변인은 이종섭 장관 후보자가 현 정부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기동훈련 축소와 장병 정신전력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먼저 훈련과 관련 “일단 방법의 차이”라며 “대대급 수준에서는 한미 연합이 연중 균형되게 실시하고 있고 평화를 뒷받침하고 강한 국방 구현을 위해 훈련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한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연합훈련 규모를 조정하면서 연대급 이상은 한미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대대급 이하는 연합으로 연중 분산 실시해왔다.
그는 장병 정신전력 문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전쟁을 억제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유형전력과 무형전력의 최적의 조합이 중요하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장병들 역시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종섭 장관 후보자는 전날 훈련은 군의 기본 임무 수행이라며 훈련을 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또 장병들의 가치관이나 정신세계에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 평가라며 방향을 바로 잡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수리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의 사의 표명에 더해 국방부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12일부터 합동참모본부로 옮겨가게 되면서 이날 정례브리핑은 사실상 마지막 ‘고별 브리핑’이기도 했다.
그는 고별 브리핑을 갖는 소회를 묻는 질문에 “55만 군 장병과 국방부 직원 모두 피와 땀을 가지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 역시 그 목적에 일조했다는 것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 대변인은 공사(43기) 출신의 예비역 공군 소령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과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한 뒤 지난 2020년 12월 별정직 고위공무원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대변인 임용에 앞서 같은 해 4월 제21대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을 선거구 후보 경선에 나서 석패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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