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의회 “재단일화 절실히 요구” 성명 발표

이주호, 재단일화 강조…박선영도 참여키로

조전혁 교추협 후보는 ‘불참’ 선언

조영달 서리본 후보 “이 전 장관 출마, 촌극” 비판

보수후보 5명…이해관계 엇갈려 단일화 난항 예고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연합]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6월1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후보를 재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후죽순 쏟아진 후보들 간에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감 보수우파후보 단일화 시민협의회(위원장 신현석, 이하 시민협의회)는 13일 오후 2시 인수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도보수 서울시교육감 후보자의 재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인수위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시민협의회는 “그간의 단일화 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되짚어보고, 중도보수 유력 후보자 모두가 참여하는 재 단일화 시도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좌파 서울교육감 10년 재임 중 폐해가 심각해 이번 선거에서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후보 재단일화를 위해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11일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장관은 “서울 교육의 향후 4년을 좌파 이념에 경도돼 우리 교육현장을 내팽개친 이들에게 맡기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과 서울,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며 “이달 안에 2차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출마 기자회견하는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박선영 예비후보]
서울시교육감 출마 기자회견하는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박선영 예비후보]

앞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의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다가 경선 방식의 불공정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사퇴를 선언했던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도 이 전 장관이 주도하는 재단일화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3울30일 교추협을 통해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뽑힌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올 3울30일 교추협을 통해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뽑힌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하지만 교추협에서 최종 단일화 후보로 뽑힌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과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리본)가 후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조영달 서울대 교수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조전혁 후보는 “교추협과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 온 원로회의의 이주호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혼란스러워졌다”며 “2차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학부모연합도 교추협 주도로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후보를 지지한다며 이 전 장관의 2차 단일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학부모연합은 전날 “교추협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재단일화를 요구하며 후보로 등록한 이주호 전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후보 사퇴를 번복한 박선영 후보에게는 교추협의 공정성을 훼손한 구체적인 증거 제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며 “이제는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를 도와 본격적인 선거를 도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지난 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조영달 선거캠프]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지난 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조영달 선거캠프]

조영달 후보 역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최종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면서도 “이미 교추협을 통해 앞선 단일화를 기획했던 이주호 이사장이 스스로 출마선언을 하는 건 어이없는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윤호상 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국장 역시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라, 서울시교육감 보수 후보로 나선 사람은 모두 5명이나 된다.

결국 보수 후보가 서울시교육감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교추협이나 서리본을 통해 후보로 선정된 조전혁, 조영달 후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2차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도 후보 선정 방식 등을 두고 설전이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올해 교육감 선거는 내달 12일부터 이틀간 정식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19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