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집무실’보다 접근성 용이해진 ‘청와대’에 관심
해외에서도 전례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적 빅 이벤트’
뜨거운 관심 지지율로 이어지나…지방선거에도 촉각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내달 10일 개막하는 ‘용산시대’와 동시에 실시될 ‘청와대 전면 개방’이 정치적 최대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 후 치열한 논쟁이 있던 이슈인 만큼 국민적 관심사가 뜨겁고, 관심이 곧 지지율로 이어진다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동력 확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정치권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결국 체감하는 경제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26일 앞두고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준비에 한창이다. 취임식 당일인 10일 0시 보신각 타종행사로 윤 당선인 임기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전례에 따라 윤 당선인은 첫 일정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 보고를 받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당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개최되는 취임식으로 향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취임식은 오전 사전행사와 오후 국내 주요인사 및 외빈을 위한 일정까지 온종일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다양한 취임식 행사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은 단연 윤 당선인의 강한 의지를 보인 청와대 전면 개방이다. 용산 대통령집무실보다 접근성이 용이해진 청와대 개방 행사에 국민적 관심사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은 물론 해외 사례에서도 집무실과 관저를 동시에 옮기면서 기존 대통령 거주 공간을 전면으로 개방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윤 당선인은 초기 국정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민들과 스킨십 접점을 늘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며 전통 보수층 집결을 시도하고 있다.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보다 낮지만 소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청와대 개방 행사로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된다면 6월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여권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일회성 이벤트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국은 ‘경제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 미사일 위협 등 국내외 불안한 정세 속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물가 관리 등 ‘먹고 사는 문제’에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었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 전면 개방이 일종의 '개막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국정 동력을 이어 용산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내치 혼란을 빠르게 잠재우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청와대 개방은 정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빅 이벤트는 한 세기에 일어날까 말까 한 이벤트로, 국민적 관심이 지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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