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입구역서 하차 시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7일 오후 전동휠체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을 찾아 사고 발생 에스컬레이터를 바라보며 통화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5분경 전동휠체어에 탑승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50대 남성이 뒤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7일 오후 전동휠체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을 찾아 사고 발생 에스컬레이터를 바라보며 통화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5분경 전동휠체어에 탑승한 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50대 남성이 뒤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보장을 외치며 출근길 하차 시위를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제20회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맞이 윤석열 정부 인수위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지하철을 타고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해 '하차 시위'를 하는 순이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동대입구역에 내리면서 오전 9시께부터 10분간 휠체어 바퀴를 전동차와 승강장 틈에 끼운 채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주장했다.

지하철은 약 10여분간 운행이 지연됐다.

박 대표는 "지난 16일 불행히도 동대입구역에서 지체 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다리가 빠져 30분간 빠져나오지 못한 것을 시민들이 구조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에 어떻게 빠지는지를 시연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장애인들이 휠체어 바퀴를 일부러 끼워 발차를 막았다고 하지만, 이는 막았느냐 안 막았느냐 문제가 아니라 왜 그 사이에 휠체어 바퀴가 빠지고 장애인 다리가 빠져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가의 문제"라며 "이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기하는 행위를 그만 두라"고 비판했다.

30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에 앞서 상징의식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30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탑승장에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에 앞서 상징의식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30일부터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 지하철에 타는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멈췄다.

그 대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예산 관련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이후부터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결의식도 매일 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삭발결의식은 4차례 이뤄졌다.

전장연이 인수위에 내건 답변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답변이 오지 않으면 더 큰 투쟁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