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폐막식 현장서 강수연 추모 시간 가져
[헤럴드경제=김성우·신보경 기자]한국 영화를 빛낸 강수연(55)이 7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사회 각층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고사동에서 열린 제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 7시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스크린에는 "故 강수연 배우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와 강수연의 사진이 함께 띄워졌다. 이후 폐막식 사회자가 강수연의 약력을 읊고, 강수연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고인의 출연작을 소개한 전주 영화제 측은 "한국 영화의 빛나는 별이었던 故강수연 배우의 영면을 추모한다"면서 "그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유산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SNS와 부고기사 댓글란 등, 누리꾼이 의견을 남기는 인터넷 공론장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 메시지가 거듭 올라오고 있다. 부고 기사에는 "수연 누나 여인천하에서 보고 팬이 됐습니다. 그립습니다"라는 "아역 때부터 봐왔던 배우인데 정말 어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안타깝다", "교복 입고 앳된 모습이던 강수연이 그립다"는 댓글이 게시됐다.
지난 5일 심정지 후 사흘간 투병해온 고인의 급작스런 별세에 아쉬움을 보이는 누리꾼도 많았다. "쾌유 소식만 애타게 귀 기울였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배우로서 한창 빛날 시기인데,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다"는 슬픔의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다.
고인이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영화 '정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고인은 이 영화에서 뇌 복제를 책임지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상반기 공개 예정작이다.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누리꾼들은 "최근에 촬영하신 SF영화 '정이'가 유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유작이 된 '정이' 출시되면 꼭 봐야겠어요"라고 아쉬워했다.
고인은 4살 때 아역배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생전 40편의 영화를 남긴 고인은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원조 월드스타'로 알려져 있다. 고인이 출연한 40편의 영화는 각 편이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손창민과 함께 출연한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1986)가 아역 당시 대표작. 이름을 세계적으로 드높인 작품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다. 당시 강수연은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8일 개막한 후 열흘간의 영화 대축제를 마무리하고 오늘 폐막한다. 57개국 총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의/장편 143편, 단편 74편)을 선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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