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초박빙 지역을 가다 ⑥

청와대 행정관 출신 최동민 민주당 후보와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 대결

민주당 ‘수성’ 국민의힘 ‘탈환’ 경쟁…청량리·답십리 등 재정비지구 변수

제8회 지방선거에 동대문구청장 후보로 나선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8회 지방선거에 동대문구청장 후보로 나선 최동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대결.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덕열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동대문구에서 최동민 민주당 후보와 이필형 국민의힘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맞붙었다.

최근 10여년간 주요 선거에서 진보가 승리했으나 지난해 재보궐선거, 이번 대선에서는 보수 후보가 승리하면서 양당 모두 동대문구를 반드시 수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민심을 잡을 주요 쟁점으로 ‘정비사업’이 꼽히고 있다.

문재인 정권 일자리 수석실 행정관 출신인 최동민 후보는 국토연구원, 국토해양부, 서울 정부보좌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변화의 시기를 잘 이끌 후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지역에 30년간 거주하며 지역 문제의 가려운 곳을 확실히 알고 있다”며 “박원순 전 시장과 함께 서울대표도서관을 유치하고 강북횡단선을 연장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정비사업 신속화와 함께 교통거점을 만들고 관내 경희대·한국외대 캠퍼스 타운과 연계해 입시·학력 신장 프로그램 활성화다. 또 어르신 일자리 확대, 책을 읽는 거리 등도 내세우고 있다.

이와 맞서는 이필형 후보는 국가정보원에서 28년간 근무했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여의도연구원 아젠다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후보는 동대문구을에서 3선을 지낸 홍준표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선거 승리로 민주당이 12년 집권하면서 지지부진했던 동대문구의 재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협업으로 동대문구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은 청량리와 제기동 일대에 대한 신속한 재개발 사업 완료다. 또 청년과 노년층을 연결하는 협업 플랫폼 구축, 전통시장을 살린 관광벨트 구축도 약속했다.

동대문구 행정동. [동대문구 홈페이지 갈무리]
동대문구 행정동. [동대문구 홈페이지 갈무리]

두 후보 모두 ‘정비사업 가속도’를 내세운 만큼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현재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용두동 주택재개발, 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예정된 상황이다.

최근 10년간 주요 선거에서는 모두 진보가 승리했다. 3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유덕열 구청장이 3선 연임에 성공했으며, 3번의 총선 동안 민주당 소속 안규백·민병두·장경태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올해 대선에는 연달아 보수가 이겼다. 더 이상 민주당이 안심할 수 있는 진보우세 지역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은 49.1%의 지지를 받아 47.1%를 기록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2.0% 차이로 신승했다. 윤 대통령은 14개 동에서 2개 동을 제외한 12개 동에서 승리를 거뒀다. 노인·저소득층 밀집지역이 다수인 동대문구 특성상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과 지지부진한 정비사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동대문구 승리를 다짐하면서 총력전을 각오하는 상황이라 민심의 향방을 알 수 없다”며 “정권 심판론과 견제론이 비등한 상황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처럼 박빙의 승부로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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