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퀄컴서 근무 권환준 부사장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임원 영입
6G 신사업 관련연구 선봉 기대
삼성전자가 삼성 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담당임원으로 권환준(사진) 부사장을 영입했다. 권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인텔과 퀄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쳐 삼성전자에 고위 임원으로 돌아왔다. 6세대 이동통신(6G) 사업에 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핵심 연구 부서를 맡게 돼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담당임원으로 권 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에서 3G와 4G 시스템의 설계, 성능 평가 등을 연구했다. 삼성전자, 퀄컴, NTT도코모 등 세계 유수의 전자·이동통신 업체들이 참여한 무선 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정하는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 등)의 시스템 표준화 과제 등도 중점적으로 다뤘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인텔에서 3GPP RAN(3GPP 산하 핵심 기술그룹으로 단말, 기지국 간 인터페이스 표준을 담당) 관련 연구분야 대표단장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멀티파이어(MulteFire·무허가 대역에서 작동하는 LTE 기반 기술)에 대한 표준화 작업 역시 이끌었다.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퀄컴에서 무선 연구와 개발 기술에 대한 시니어 디렉터로 근무하며, 5G와 6G 연구 프로그램의 시스템 설계와 표준화를 이끌었다. 퀄컴에 근무하는 동안인 지난 2021년부터는 ‘넥스트G 연합’의 기술 분야 워킹그룹 의장을 맡았다.
지난 2020년 미국통신산업협회(ATIS)는 6G 시대를 앞두고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의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넥스트G 연합을 출범시켰다. 넥스트G 연합의 창립 멤버로는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 주요 이통사를 포함해 퀄컴, 인터디지털,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이 참여한 상태다.
권 부사장의 ‘유턴 영입’은 이 부회장이 통신장비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과 함께 삼성의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점찍고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성사돼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6G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면서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제1회 ‘삼성 6G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2020년 미국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 버라이즌에 7조9000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 미국 4위 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로부터 1조원 이상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이들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며 협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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