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美고위층·의회 소식통 인용
사거리 긴 하푼미사일·NSM 대상
미국과 서방국들이 러시아 해군에 의해 막혀 있는 흑해 항만을 뚫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첨단 대함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고위 관리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보잉사가 생산한 하푼 미사일과 노르웨이 콩스버그사, 미국 레이시온사가 공동 제작한 해군타격미사일(NSM) 등을 우크라이나에 배치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긴 훈련 기간과 장비 유지의 어려움, 그리고 러시아군에 서방 무기가 포획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더 강력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를 고민했던 미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 고위 관리에 따르면 두 미사일은 배로 보내지거나 유럽 동맹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클라크 허드슨인스티튜트의 해군 전문가는 사거리가 100㎞ 이상인 하푼 미사일과 같은 대함 미사일 12~24개가 배치된다면 러시아 선박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에 숨을 곳이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러시아 선박을 격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잠수함을 포함해 약 20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흑해 지역에 있다.
NSM은 우크라이나 해안에서 발사될 수 있으며, 사거리는 250㎞ 이다. 미사일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14일 미만의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NSM보다 사거리가 더 긴 하푼 미사일은 최대 300㎞ 까지 달한다.
미 관리들과 의회 소식통은 소수의 서방 국가들이 하푼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인도할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하푼 미사일을 ‘최초’로 보내는 국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보복 우려 때문이다. 그 중 한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함 미사일을 최초로 공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 국가가 하푼 미사일을 보내기로 약속한다면 다른 서방국들도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관리는 노르웨이가 NSM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노르웨이 국방부는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하푼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해안에서 발사할 수 있는 NSM과 달리 하푼 미사일은 함선에서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서 하푼 미사일을 사용하는 데 기술적 제약이 걸려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관리들은 미국 선박에서 발사대를 끌어 내리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NSM 보급 경로는 복잡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사용하는 이동식 지상 발사기를 사용하거나 노르웨이의 탄두를 대여받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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